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현지시간 9월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시공시를 통해 바이낸스(Binance)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를 받고, USDC 유통 협력을 확대하는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과 투자 거래 종결은 9월 17일 이뤄졌다.
바이낸스는 서클이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A종 보통주 123만7,011주를 주당 80.84달러에 매입했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산 것이 아니라 서클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인수해 회사에 자금을 제공한 거래다. 공시에 따르면 매입 가격은 거래 종결 전 시장가격보다 할인된 수준이며, 할인율은 제시되지 않았다.
사업 계약에 따라 서클은 자사의 ‘모듈형 스마트계약 지갑(Modular Smart Contract Wallet)’ 서비스를 통해 보유되는 USDC 금액의 일정 비율을 매달 바이낸스에 인센티브 수수료로 지급한다. 바이낸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USDC 이용을 촉진하는 활동을 맡는다. 새 계약은 2024년 11월과 2025년 8월 맺은 기존 계약을 대체한다. 양측은 정해진 사유가 발생하면 5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각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원칙적으로 거래 종결 후 2년간 이번에 취득한 주식을 매각·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 주식 보유에 따른 경제적 위험을 다른 쪽에 넘기는 헤지·파생거래도 제한된다. 다만 계열사 간 이전 등에는 예외가 있으며, 바이낸스가 특정 조건에 따라 사업 계약을 해지하면 처분 제한이 2년 전에 끝날 수 있다. 제한 기간에도 의결권을 포함한 주주 권리는 유지된다.
이번 공시에는 수수료율과 산정 대상 USDC 잔액,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개된 내용만으로 바이낸스에 지급될 보상액을 계산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