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유로클리어 통해 1억달러 디지털채권 발행…발행 당일 결제 완료

하나은행이 국제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Euroclear)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시장 인프라(D-FMI)를 통해 지난 18일 1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디지털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국내 금융회사가 유로클리어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직접 활용해 디지털채권을 발행한 첫 사례이자, 국내 외화채권 발행시장에서 당일결제(T+0)를 구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통상 3~5영업일이 걸리던 채권 배정과 자금 이체를 블록체인에서 처리해 발행 당일 결제를 마쳤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단독 주관사로 채권 구조 설계와 발행, 투자자 판매를 맡았다. 발행에는 기존 글로벌 중기채(GMTN) 프로그램의 서류를 활용했으며, 기관투자자는 별도의 디지털자산 계좌를 만들거나 복잡한 추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존 유로클리어 계좌와 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은행은 밝혔다.

유로클리어에 따르면 D-FMI는 디지털 증권의 발행·배분과 발행 단계의 결제를 블록체인에서 처리한다. 발행된 채권은 이후 유로클리어은행의 기존 결제 플랫폼으로 옮겨지며, 유통시장 거래의 결제는 이 플랫폼에서 처리된다. 이번 당일결제는 발행 때 투자자가 대금을 내고 채권을 받는 첫 결제에 해당한다. 하나은행의 이번 보도자료에는 발행 금리와 투자자 구성, 발행 이후 유통시장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메타노미아 생각

디지털채권이 실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결제 속도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기 쉬운지도 중요합니다. 이번 발행은 블록체인에서 발행과 첫 결제를 처리하면서, 투자자는 익숙한 계좌와 거래 체계를 계속 이용하도록 연결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부담을 투자자에게 모두 넘기지 않고 기존 시장과 접점을 만든 점이 이 사례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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