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암호자산 거래·수탁 플랫폼 오리온엑스(Orionx)가 9월 3일(현지시간) 영구 폐업 절차에 들어가고 고객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포렌식 감사에서 700만 달러가 넘는 수탁자산이 자사가 관리하지 않는 지갑으로 이동한 거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엑스는 관련 사실을 검찰에 신고하고 9월 2일 전직 관계자 두 명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제기했지만, 이는 회사 측 주장이며 책임 소재와 최종 손실액은 수사와 재판에서 확정될 사안이다. 회사는 고객을 공평하게 대우하고 먼저 인출한 고객이 유리해지는 일을 막기 위해 출금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폐업·자산반환 계획을 당국에 알렸으며 첫 단계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식 문답에서는 현재 고객자산의 전액 반환을 보장할 수 없으며, 고객별 상황을 확인해 가능한 한 많은 자산을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고객별 반환 규모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칠레 금융시장위원회(CMF)는 9월 4일 오리온엑스와 그 활동이 감독 대상이 아니라고 재확인했다. CMF는 지난 6월 회사의 등록·인가 신청을 거절했으며, 폐업·청산 절차를 관리하지 않고 고객자산 반환을 명령할 권한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가 당국에 반환 계획을 알렸다는 설명과는 별개로, CMF가 해당 절차를 감독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