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주요 은행과 해당 은행 고객 중 전년도 매출이 1억 2천만 루블을 넘는 소매사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루블 이용 단계를 확대했다. 이는 2023년 시작된 파일럿 이후의 단계적 확대이며 전면 상용화 완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디지털 루블은 민간 스테이블코인이나 공개 블록체인 토큰이 아니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 책임을 지는, 현금·비현금에 더해진 국가통화의 새로운 형태이다. 개인과 법인은 연결된 은행 앱을 통해 중앙은행 플랫폼 계좌를 각각 하나만 열 수 있으며, 개인사업자는 개인용과 사업용으로 두 계좌를 둘 수 있다. 개인은 기존 은행계좌에서 한 달에 최대 30만 루블을 충전할 수 있는 반면 기업 충전에는 이같은 한도가 없다. 개인 이용 수수료는 무료이며 기업도 2026년 말까지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용 여부는 자발적 선택이다. 오류나 분쟁이 발생하면 먼저 연결 은행에 제기하고, 해결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 중앙은행에 문의할 수 있다.
러시아, 디지털 루블 이용 단계 확대…개인은 월 30만 루블 충전·결제 무료
메타노미아 생각
디지털 루블은 결제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중앙은행 플랫폼이 계좌와 거래 기록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통제 문제가 뒤따릅니다. 누가 어떤 조건에서 거래정보에 접근하고 얼마나 오래 보관하는지, 오류나 동결에 어떤 이의제기 절차가 적용되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합니다. 이용이 자발적인 만큼 제도 도입 자체보다 실제 계좌 수와 가맹점·결제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사용 증가 추이와 함께 현금·은행예금 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