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 벤처펀드 토큰화…500달러부터 USDC 투자, 환매는 분기별 제한

현지시간 9월 24일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와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아크 벤처펀드(ARK Venture Fund·ARKVX)의 토큰화를 발표했다. 기존에도 일반 개인이 500달러부터 투자할 수 있었던 펀드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로 투자하고 지분을 토큰 형태로 디지털 지갑에 보유하는 경로가 추가됐다. 아크인베스트는 2025년 10월 시큐리타이즈에 전략적 투자를 했으며, 두 회사는 이번 토큰화를 그 협력의 다음 단계로 설명했다.

아크 벤처펀드는 비상장 기업과 상장 기업에 함께 투자하는 인터벌펀드(interval fund)다. 투자자가 원할 때마다 돈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펀드가 정해진 주기에 한도를 두고 투자자의 지분을 되사주는 상품이다. 오픈AI(OpenAI)·앤트로픽(Anthropic)·스트라이프(Stripe)·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을 편입하고 있으며, 시큐리타이즈가 제시한 6월 30일 기준 순자산은 13억달러, 비상장 기업 투자 비중은 62%다.

토큰은 이더리움(Ethereum)에서 발행되며, 시큐리타이즈가 발행 인프라와 투자자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토큰 1개는 시큐리타이즈 마켓(Securitize Markets)이 매입해 BNY멜론(BNY Mellon)에 보관하는 펀드 지분 1주로 뒷받침된다. 실제 펀드 지분은 수탁기관에 보관하고, 투자자는 이에 대응하는 토큰을 자신의 지갑에서 보유한다.

현재 판매 대상은 미국 투자자다. 일정한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한 적격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은 아니지만, 본인 확인과 투자 자격 심사를 거쳐 지갑을 등록해야 한다. 첫 투자 최소 금액은 500달러이며, USDC로 납입한 금액에서 거래 수수료 2%를 차감한 나머지가 펀드에 투자된다.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분기마다 열리는 환매 기간에 신청해야 한다. 상품 안내에 따르면 펀드가 한 분기에 되사는 규모는 전체 발행 지분의 최대 5%다. 전체 환매 신청이 이 한도 안에 들어오면 신청분 전부를 되사주지만, 한도를 넘으면 각 투자자의 신청량에 비례해 일부만 처리한다. 환매 가격은 펀드의 자산과 부채를 반영해 계산한 지분당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정한다.

토큰은 같은 자격 심사를 통과한 투자자의 승인된 지갑 사이에서만 이전할 수 있다. 출시 시점에는 공개 시장 거래와 탈중앙화금융(DeFi) 담보 활용을 제공하지 않는다. 시큐리타이즈는 규제상 허용을 전제로 2차 거래 기능 등을 추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개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메타노미아 생각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한 자금은 자산운용사에도 새로운 고객을 만날 기회가 됩니다. 아크인베스트는 기존 펀드의 운용 방식과 환매 조건을 유지하면서, USDC를 가진 투자자가 펀드 지분도 디지털 지갑에 담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토큰화의 사업적 의미는 투자자의 돈이 있는 곳까지 펀드의 판매망을 넓힌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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