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월 22일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SoFi)가 자회사 소파이 은행(SoFi Bank)의 체크카드·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자체 스테이블코인 SoFiUSD로 정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Mastercard) 결제망을 이용하는 거래가 대상이다. 소파이는 미국 연방 인가 은행 가운데 마스터카드망에서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시작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산은 카드 결제가 이뤄진 뒤 금융기관들이 대금을 주고받는 과정이다. 소비자는 기존처럼 카드를 사용하고, 그 뒤의 대금 정산에 SoFiUSD가 쓰인다. 회사는 가맹점도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결제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가맹점이 대금을 받는 창구는 소파이의 기업금융 플랫폼 ‘빅 비즈니스 뱅킹(Big Business Banking)’이다. 앤서니 노토(Anthony Noto) 소파이 최고경영자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가맹점이 소파이 은행 계좌로 정산 대금을 즉시 받고, 시간 제약과 수수료 없이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FiUSD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만든 암호자산으로,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감독을 받는 소파이 은행이 발행한다. 회사는 SoFiUSD 1개를 1달러로 상환할 수 있으며, 주로 현금으로 구성된 준비자산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이 발행했더라도 은행예금은 아니다. 소파이는 이 토큰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나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의 보호 대상이 아니며, 은행이 가치를 보증하지 않고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고지했다.
이번 서비스는 소파이와 마스터카드가 지난 3월 발표한 협력에 따라 시작됐다. 소파이는 해당 카드 프로그램에서 SoFiUSD로 처리할 거래 규모가 연간 환산 기준 2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실제 처리 실적이 아닌 예상치다. 이번 발표에는 가동 이후 실제 처리액과 정산에 사용한 블록체인, 해외 거래로의 확대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