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랩스, 기준가격 이탈 정도로 수수료 바꾸는 스테이블페어 훅 출시

현지시간 9월 10일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가 USDC와 USDT처럼 같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끼리 교환할 때 수수료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스테이블페어 훅(StablePair Hook)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훅은 거래 풀에 별도 기능을 덧붙이는 장치로, 유니스왑 랩스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USDC·USDG와 USDC·USDT 두 풀에 적용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풀에서는 거래가 한쪽으로 몰리면 가격이 미리 정해 둔 1대1 기준에서 벗어나고, 차익거래 봇이 반대 거래를 해 가격을 되돌리면서 이익을 얻는다. 수수료가 고정돼 있으면 풀에는 정해진 수수료만 남고 가격 차이에서 생긴 이익 대부분은 봇이 가져가는데, 유니스왑 랩스는 그중 더 많은 몫을 풀에 자산을 맡긴 유동성 공급자에게 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훅은 풀 가격이 기준가격 주변의 설정 범위 안에 있을 때 환전소처럼 거래 전 제시되는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이 각각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수수료를 조정한다. 풀 가격이 설정 범위를 벗어나면 기준가격 쪽으로 되돌리는 거래에 처음에는 높은 수수료를 붙이고 블록이 지날 때마다 조금씩 내린다. 이는 수수료를 높게 시작해 점차 낮추면서 먼저 응한 거래자에게 기회를 주는 네덜란드식 경매와 비슷하다. 차익거래자는 더 낮은 수수료를 기다리다가 다른 거래자에게 기회를 빼앗길 수 있어 수수료가 바닥까지 내려가기 전에 거래가 성사되기 쉽고, 성사된 시점의 수수료가 풀에 남는다. 반대로 가격을 기준에서 더 멀어지게 하는 거래는 풀이 어긋난 틈에서 이익을 빼가는 것이 아니라 바깥 시장보다 풀에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이므로, 유동성 공급자에게 내는 수수료가 0이다. 다만 이는 수수료가 없다는 뜻이지 비용이 없다는 뜻은 아니어서, 큰 거래일수록 거래 자체가 풀 가격을 밀어 평균 체결가격이 나빠진다. 수수료율은 거래 규모와 무관하게 블록 시작 시점의 풀 가격과 거래 방향만으로 정해진다.

기술 문서에 따르면 현재 이 훅을 쓰는 새 거래 풀은 유니스왑 랩스만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자산 쌍을 추가하려는 이용자는 풀을 직접 만들 수 없고 랩스에 지원을 요청해야 하며, 풀 생성 권한자를 바꾸는 것은 유니스왑 거버넌스의 권한이다. 랩스는 새 풀을 만들 때 최초 수수료 조건을 정하고, 거버넌스는 운영 중인 수수료 설정 변경과 훅 업그레이드를 맡는다. 유니스왑 랩스는 거버넌스가 수수료 설정이나 훅의 로직을 바꾸더라도 기존 유동성 공급자가 자산을 새 풀로 옮길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메타노미아 생각

스테이블페어 훅은 가격 차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익을 차익거래자와 유동성 공급자 사이에 어떻게 배분할지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가격을 되돌리는 거래의 이익을 수수료에 반영하면 유동성 공급자에게 더 많은 몫이 남을 수 있지만, 그 몫의 크기는 수수료가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내려가는지를 정한 설정값에 달려 있습니다.수수료는 자동으로 계산되지만 운영 중인 규칙의 변경은 거버넌스가 맡고 새 풀 개설은 랩스에 제한돼 있어 거래의 자동화가 운영 권한의 개방까지 뜻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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