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 기관투자자 대상 칼시 예측시장 블록거래(대량거래) 중개 시작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 Co.)가 현지시간 8월 19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 기관투자자의 블록거래 중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측시장의 이벤트 계약은 선거나 경제지표처럼 특정 사건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캔터는 기관 고객의 주문을 칼시에 연결하는 소개중개인(Introducing Broker·IB) 역할을 맡고, 서스쿼해나 프레딕션스(Susquehanna Predictions)가 대규모 주문에 필요한 가격과 유동성을 제공한다. 블록거래는 공개 주문장에 주문을 나눠 제출하는 대신 거래 당사자들이 주문장 밖에서 단일 가격으로 협상한 뒤 칼시 규정에 따라 보고하는 방식이다. 칼시 규정상 거래 당사자 모두 미국 상품거래법이 정한 적격계약참가자(Eligible Contract Participant·ECP)여야 하며, 고객을 대신해 체결할 때는 해당 고객이 블록거래 방식의 집행을 명시적으로 지시해야 한다. 현재 최소 거래 규모는 2만5천 계약으로, 원칙적으로 별도 주문을 합산해 기준을 채울 수 없으며 매도자 또는 브로커는 양측이 거래에 합의한 시점부터 15분 안에 거래 정보를 보고해야 한다. 캔터는 우선 칼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른 거래소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약 3천 개 기관 고객이 이 경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출시는 기관이 정책·경제·산업 사건의 위험을 거래하거나 헤지할 수 있는 통로를 넓혔지만, 최소 규모와 ECP 요건 때문에 모든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타노미아 생각

예측시장이 소매 베팅을 넘어 기관의 위험 이전 수단으로 들어오면 사건의 가격발견권은 더 많은 자본과 전문 유동성 공급자에게 확대됩니다. 다만 캔터와 서스쿼해나가 접근·체결·가격 유동성의 문지기 역할을 맡고 칼시가 상장·정산을 통제하며, 대규모 거래의 가격 형성과 사후 공시 투명성이 시장 신뢰를 좌우하게 됩니다. 최소 2만5천 계약이라는 문턱은 이 통로의 참여 범위가 처음부터 제한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이 한국형 예측시장을 설계한다면 누가 계약을 상장하고 내부정보 이용과 시장조작을 감시하며 손실을 책임질지 함께 정해야 합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