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월 9일 미국 재무부가 중국어 사기 서비스 거래망 신비 개런티(Xinbi Guarantee)와 이를 지원하는 두 회사를 개정된 행정명령 13581호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신비를 텔레그램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거래망으로, 사기 조직과 자금세탁·기술 서비스 판매자를 연결하고 서비스가 끝날 때까지 거래 대금을 맡아 두는 에스크로 중개망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2년경 이후 이 플랫폼을 거친 거래는 암호자산과 법정화폐를 합쳐 240억달러를 넘었다. 재무부는 신비가 2025년 6월경부터 판매자망과 자금세탁망을 암호화 메신저 세이프더블유(SafeW)로 옮기기 시작했고 자체 지갑 신비페이(XinbiPay·다른 이름 NewPay)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함께 지정된 싱가포르의 세이프더블유 테크놀로지(SafeW Technology)는 이 메신저를, 캄보디아의 안원 테크놀로지(Anwen Technology)는 이 지갑을 개발한 회사다.
재무부는 이번 지정이 2025년 10월과 2026년 6월의 프린스 그룹 제재,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의 후이온 그룹에 대한 애국법 311조 조치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같은 날 신비와 판매자망에 연계된 암호자산 약 5,200만달러의 처분을 제한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약 1,200만달러가 들어 있던 지갑 두 개의 압수가 포함되며, 수사기관은 추가 지갑 47개에 대해서도 처분 제한을 요청했다. 법무부는 이 거래망의 텔레그램 채널과 두 지갑의 압수를 함께 허용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영장이 9월 7일 발부돼 이날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자의 재산과 재산상 권리 가운데 미국 내에 있거나 미국인이 점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은 동결되며, 제재 대상자 한 명 이상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합산 50% 이상 소유한 법인에도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이러한 재산과 관련해 미국인이 하거나 미국 내에서 이뤄지는 거래, 미국을 거치는 거래는 허가나 면제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번 동결과 처분 제한·압수가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절차의 완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